[스마트2.0을 말한다](4·끝)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롱텀에벌루션(LTE)이 혁명(Revolution)`을 초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LTE(Long Term Evolution)`를 `LTR(Long Term Revolution)`로 바꿔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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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혁명을 선도할 최적 사업자”라며 “LG유플러스가 LTR 글로벌 트렌드 세터를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부회장은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망 중립` 문제에 대해 `사회적 공유 의식`을 주문했다. 통신 서비스와 망 가치는 인정하지만 비용 지불을 거부하는 이용자와 사업자의 이중적 태도를 겨냥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LTE 혁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진단했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려면 서비스가 다양화·개인화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부회장은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최적의 네트워크가 LTE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LTE가 3세대(G)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다섯 배 빠른 점이 전부가 아니라고 역설했다. 올(All) IP 환경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200만대 이상의 홈 와이파이와 전국 단위 LTE 망을 갖춰 올 IP 환경을 확보했다”며 “새로운 환경에 걸맞은 가치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 IP 환경이 본격화되면 음성과 영상, 데이터가 융합돼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스마트폰과 PC, TV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의 통신망을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VoLTE가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기대감도 표시했다.

이 부회장은 ”VoLTE가 실현되면 음성통화 중간에 영상통화로 넘어가거나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이용하고 HDTV를 시청하며 실시간 채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 간 신호 약화·간섭 등 기술적 문제를 상반기 중 해결하고 이르면 3~4분기, 늦어도 4분기 VoLTE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VoLTE 성공 전제는 전국망 확보 여부”라며 “LG유플러스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게 분명하다”고 자평했다.

그는 “LG유플러스는 LTE의 새로운 서비스, LTE만이 줄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해 유·무선이 통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차별화, 세계 최초에 이어 세계 최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의 일환으로 VoLTE 서비스 개시 이후 음성·데이터 등 사용량과 망 품질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도 출시할 방침이다.

이용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통신비 부담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이 부회장은 mVoIP를 비롯한 망 중립성 논란과 관련해 필요한 만큼 쓰고 쓴 만큼 지불하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또 망을 이용해 이익을 얻는 사람은 그만큼 대가를 지불하면 된다며 현재와 같은 프리 라이딩(Free riding:무임 승차)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비싼 돈 들여 5성급 호텔을 지었더니 잡상인이 호텔 로비에서 장사를 하는 격”이라며 “망을 이용하는 만큼 최소한의 이용료는 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네트워크 속도와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확대해야 생태계 전체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며 “동반자 의식과 사회적 공유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망 사업자가 부담을 전담하는 현 구조가 지속되면 자칫 망 경쟁력을 상실, 통신사업자는 물론이고 생태계 참여자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생태계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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