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벤처캐피탈(대표 주성진)이 이스라엘 신소재 벤처기업 펄크럼SP머티리얼즈에 투자했다고 4일 밝혔다.
펄크럼SP머티리얼즈는 2009년 설립돼 나무에서 추출한 단백질(프로틴)을 변형해 강력한 분해력과 접착력을 가진 물질 `SP1(Stable Protein)`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지금껏 개발에만 주력해 왔으며 최근 이 물질을 상용화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SP1을 이용하면 탄소 섬유, 유리 섬유 등 소재를 분사하거나 접착시키기 편하다. 예를들어 탄소나노튜브를 패널이나 헝겊 등에 뿌릴 때 골고루 퍼뜨려 부착할 수 있다. 이미 듀폰, 테이진 같은 글로벌 소재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 정부가 지원하는 기술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키워졌다. 이스라엘 벤처투자사 마얀(Maayan), 도코어(Docor)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다.
L&S벤처캐피탈은 이번 투자로 이 회사 지분 10% 이하를 인수했다. 앞으로 한국 부품소재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다지는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제이슨 리 상무는 “2010년부터 이스라엘 컨설팅 회사 요나코그룹과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이번에 첫 번째 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약 300억원 규모 반도체 벤처기업 전용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반도체, 신소재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