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고 MP3 단말기로 서적 물류·유통관리한다... 저가 모바일기기 지원하는 `스마트서점` 출사표

`아이팟` `갤럭시플레이어` 등 MP3 단말기로 서적 물류·유통이 가능한 스마트 서점이 등장했다.

서울문고(대표 김천식)는 업계 최초로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MP3 기기 등 모든 모바일 기기로 서적의 위치를 등록 및 조회하고, 물류까지 관리하는 모바일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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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고는 모바일 기기로 재무·경영관리, 전자결재까지 가능한 모바일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2009년부터 운영해 오다 이번에 서적관리 기능을 추가한 모바일 업무시스템을 추가했다.

모바일 물류관리 및 서적관리시스템은 서울문고가 직접 개발해 지난해 8월 처음 개통했다. 상반기에 물류센터와 매장에 확대 적용해왔다. 물류센터와 매장에서 서적의 위치 등록과 조회·탐색에 쓴다. 직원이 손님에게 서적 탐색 및 조회 결과를 눈으로 확인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에 바코드 스캐너 기술과 블루투스 기능을 결합했다. 책에 찍힌 바코드를 전용 스캐너로 스캔한 다음 책을 꽂아 넣을 서가의 바코드를 또한번 스캔하면 책 위치가 중앙 시스템에 자동 등록된다. 스캔 정보를 블루투스를 통해 모바일 기기로 전송한다. 찾아야 할 책이 있을 때 검색하면 해당 서가 위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캐너로 미국 코암텍 제품을 썼다.

김민집 서울문고 전산실장은 “하루 3만~4만권의 서적 유통 과정에서 산업용 PDA를 사용해 왔는데 고장이 잦고 구입 비용 및 유지보수 비용 및 시간이 길어 비효율적이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PDA로 해온 업무를 스마트 기기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PDA 유지보수 및 구입 비용을 75%가량 절감했다”고 말했다.

PDA는 고장 나면 수리하는데 2주일이나 걸린다. 지금은 하루면 된다. 서울문고는 기존 PDA의 노후 주기에 맞춰 아이팟·아이폰으로 단말기를 교체할 예정이다. 상반기 물류센터 적용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코엑스 및 종로 매장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서울문고는 바코드 스캐너를 일체화한 모바일 스마트 기기 케이스도 직접 개발했다. 휴대성을 높이고 스캔 작업을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케이스에 충전 기능까지 탑재해 업무용으로 24시간 활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갤럭시 플레이어 등 MP3는 가격대가 20만원 안팎에 불과해 산업용 PDA와 비교해 저렴하면서도 휴대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우수하다.

김 실장은 “무선 액세스포인트(AP)를 설치해 네트워크를 보강했으며 PDA보다 스캔 속도를 높여 직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면서 “와이파이가 가능한 모바일 기기라면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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