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2일, 25일…`
출시가 예고된 삼성전자 `갤럭시S3` 예약 판매일로 거론되는 날짜다.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S3 예약 판매일을 속시원하게 잡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정보 통제를 강화하고, 뚜렷한 출시일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단말 소싱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방침만 기다리며 속을 태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3`부터 애플처럼 철저한 비밀주의 전략으로 돌아서면서 심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유럽을 시작으로 공식 출시된 갤럭시S3의 초기 반응이 뜨겁자 한층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자칫 공급 물량 확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철저한 품질관리도 갤럭시S3 출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먼저 3G모델로 갤럭시S3 출시를 준비 중인 SK텔레콤 예약 판매는 당초 7일에서 12일로 늦춰졌다. 이 일정 역시 달라질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과 협의 문제로 예약 판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출시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LTE모델을 내놓는 KT와 LG유플러스도 삼성 출고일에 따라 예판일이 유동적이라는 입장이다. 두 회사 모두 3G모델 출시 후 2~3주 안에 LTE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갤럭시S3 LTE를 LTE가입자 확보 전면전 카드로 내세울 계획으로 가능한 빨리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존 상승세를 갤럭시S3 LTE로 이어가기 위해 6월 말 예약 판매 일정을 준비 중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3도 애플 아이폰처럼 제조사가 출시 일정을 정하는 상황”이라며 “LTE 모델은 한국에서 처음 출시해 삼성이 높은 품질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이 예약 후 최대 2주 안에 제품을 받아야 하는데 정확한 출고일이 확정되지 않아 예판일을 잡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