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무료 통화 "이제 시간문제"

해외서 '보이스톡' 시작, 국내 도입 초읽기

카카오톡 무료 음성 통화(mVoIP)의 국내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카오(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25일 해외 사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mVoIP 서비스 `보이스톡`을 시작했다.

보이스톡은 한 마디로 카카오톡의 음성통화 서비스다. 카카오는 2월부터 일본에서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번에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로 확대했다. 국내는 아직 서비스 대상이 아니지만 글로벌 mVoIP 서비스는 국내 도입을 위한 초석으로 보인다.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는 음성 통화 발신이 불가능하지만 해외 사용자가 걸어오면 받을 수 있다.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카카오톡 음성 통화를 정작 국내에서만 못 쓰는 역차별은 사용자 불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는 보이스톡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음성 통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기술과 역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간 카카오는 자체적으로 mVoIP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직원들이 내부용 앱을 설치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동통신사의 의중을 살피며 보이스톡 국내 도입은 미루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내 통신 시장 변화를 압박하는 결과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해외 교포를 중심으로 음성 통화 수요가 크다”며 “한국 사용자에겐 죄송하지만 아직 국내 도입 계획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4500만 가입자를 가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음성 통화를 본격 제공하면서, 국내 통신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통신사는 요금제에 따라 mVoIP 사용을 제한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사 망에 최적화된 음성 LTE 품질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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