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스마트워터그리드로 물산업 집중 육성...에코스마트상수도시스템 등 R&D 투자 두배 늘려

정부가 지능형 수자원 관리(스마트워터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의 재이용 등 활성화 대책을 추진해 물산업 육성에 나선다. 또 에코스마트 상수도 시스템 등 물산업 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현재 700억원 수준보다 두 배 이상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녹색성장위원회는 2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8차 녹색성장보고대회 및 이행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물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물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에코스마트 상수도 시스템, 하폐수 고도처리기술, 지능형 상수관망 기술 3대 핵심 수처리기술과 통합하천관리 및 수생태복원기술, 지능형 물관리기술 등 물 관련 R&D 규모를 2017년까지 현재 700억원 수준보다 두 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IT를 접목한 물관리 기술인 `스마트워터그리드` 기술개발에도 투자해 `지능형 수자원관리`와 `지능형 상수관망 사업`을 추진한다.

물의 재이용을 `제3의 물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치대상 확대 등 제도 기반을 구축하고, 재정사업 확대를 통해 고용 창출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물 재이용량을 2020년까지 19억7700만톤으로 2009년 7억2800만톤 대비 2.7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아시아워터펀드(AWF)를 조성하고 물 분야 ODA 규모 확대 및 범국가 차원 해외진출 통합 협의체도 구축한다.

이 같은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물산업 해외 수출액을 2017년까지 2011년 14억달러 대비 4.2배 수준인 60억달러로 확대, 세계 물시장의 1%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해외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간기업 운영실적 확보, 물산업 해외진출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며 “물산업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토털솔루션 역량강화, 진출 대상 국가 다변화를 통한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녹색성장 5개년 계획 추진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KDI는 동일규모 재정자금을 비녹색부문에 투입할 경우와 비교해 녹색부문 투입 시 고용유발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DI는 녹색부문 투자 재원 56조원의 직·간접적 고용 유발효과는 76만4000명으로 비녹색부문에 투자했을 때보다 25만명이 더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고 설명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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