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2개 사립박물관 조명이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된다. 전력 부족이 국가 차원의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효과적 절전 대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립박물관의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사립박물관 조명 교체 지원 사업에 46억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곽영진 문화부 1차관은 `박물관 발전 기본구상`에 관한 브리핑을 갖고 “에너지 절약, 녹색성장이라는 정부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사립박물관 LED 조명 교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의 최종 협의를 통해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도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조명 교체는 사립박물관의 운영경비 절감 효과를 낼 전망이다. 할로겐 또는 형광등 일색인 사립박물관 조명을 LED로 교체하면 전력 소비를 50%가량 줄일 수 있다. 전기요금이 박물관 운영비의 약 10%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예산 5% 절감이 가능하다. 조명으로 인한 전시유물 노화도 방지할 수 있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박물관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공립 및 사립박물관에 대해 `박물관 평가 인증제`를 도입한다. 인증을 받은 사립 박물관에는 각종 정부 지원 사업에 우선 선정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문화부는 건립 및 운영 계획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예산편성에 반영하는 `공립박물관 건립지원 사전평가제` 역시 도입한다.
곽 차관은 “시설뿐 아니라 박물관 운영계획과 현황에 대한 사후 감리제를 도입해 운영의 부실화를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