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 "과도한 특허 주장 문제많다"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현 특허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워즈니악은 23일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한 후 기자와 만나 “과도한 특허권리 주장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한다”며 “특허가 너무 남용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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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품 만들기가 정말 어렵다”며 “그런데도 다른 기업이 수십 억 달러를 들여 기존에 특허권이 있는 제품 특허를 사용해 똑같은 제품을 만드는 형태로 가고 있으며 이런 특허 제도 안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과 삼성전자 간 특허 싸움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두 회사는 돈이 아주 많으니 특허전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에 대해서는 깊은 신뢰감을 나타냈다. 워즈니악은 “애플은 한 사람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아닌 깊은 문화가 있는 기업”이라며 “애플은 설립 당시부터 달랐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 다양한 종류의 제품 프레임워크를 가진 회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잡스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앞으로 2년간 문제없을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놨다. 여기에 잡스의 숨결이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며 “잡스 사후에도 애플 주가는 올라갔고 브랜드도 좋다. 기능면에서 최첨단은 아니지만 완벽하고 고객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상장한 페이스북에 대해 “출장을 다니느라 아직 페이스북 주식을 사지는 못했지만, 아이폰을 줄서서 사는 것과 같은 마음, 축하하는 마음에서 주식을 꼭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실패한 기업은 자신이 가진 것 이상으로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비록 하나의 아이디어가 실패했더라도 노력하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 마인드를 잘 조절하되 품질은 절대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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