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스타트업 전문가, 한국을 배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스타트업 열풍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스타트업 창업 열풍을 아태 전체로 확산하기 위한 자리가 국내에서 마련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 협력체(APEC)가 공식 행사로 처음 마련한 자리로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 전문가가 대거 우리나라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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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내달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스타트업 APEC, 경제를 시동하다(Booting-up Economies)`를 주제로 APEC 창업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스타트업 창업이 세계 경제 성장 주요 화두로 부상하면서 APEC 역내 창업 분위기 확산을 위해 열린다.

글로벌 창업멘토 조너선 오트만스 카우프만재단 이사와 데이비드 스튜어트 패터슨 캐나다 청년기업가재단(CYBF) 부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오트만스 이사는 글로벌기업가 정신주간 회장을 겸직하며 기업가 정신 글로벌 확산을 실천한 대표 인물. 기업가정신주간은 카프만재단이 기획했으며 세계 120개국이 참가하는 글로벌기업가정신 육성 운동이다. 패터슨 부회장은 캐나다 정치경제 싱크탱크인 콘퍼런스보드 부회장을 맡고 있다. CYBF는 캐나다 대표적인 스타트업 지원 기관으로 높은 창업 성공지원 프로그램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프라이스라인닷컴 창업 멤버로 창업컨설팅회사 칼라자르의 제프 호프만 설립자와 파트너, 티모시 륭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서플라이어 개발·영업부문 대표, 앤서니 고 모바일 크레디트 페이먼트 대표, 개리 우르테아가 파파야.페 설립자, 볼커 하이스테르만 유산벤처스 대표 등 스타트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인사도 대거 서울을 찾는다. 이들은 각국에서 일어나는 스타트업 창업 열기와 창업이 청년 꿈 실현에 얼마나 값진가를 진솔하게 전한다.

국내에서는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임규태 와이-라이더 설립자(CTO) 겸 조지아공대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김진수 중앙대 교수(한국창업경영연구원장) 등이 강연에 나선다. 행사에는 우리나라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 김윤정 카몬 대표 등 APEC 회원국 유망 청년창업가들이 비즈니스 계획을 발표하고 성공 창업전략을 토론한다.

콘퍼런스 부대행사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는 APEC 16개국 50여명 창업정책 담당자가 각국 창업지원정책 및 프로그램을 주제별로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주요 주제로는 기업가정신 문화 확산, 창업교육, 창업자금지원 등이 정해졌다. APEC 창업가들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APEC 창업정책 라운드테이블회의`도 열린다.

콘퍼런스는 우리 정부가 APEC기금 공모과제에 응모해 APEC 공식사업으로 채택됐다. 해외연사와 참가자 초청경비 등 개최비용 일부를 APEC 기금(10만8000달러)으로 활용한다. 이에 맞춰 무하마드 누어 APEC 사무총장도 행사에 참석 예정이다. 송성호 중진공 기업성장본부장은 “콘퍼런스는 APEC에서 창업을 주제로 열리는 첫 번째 콘퍼런스로 주최국인 우리나라가 미국·대만 등 APEC 역내 창업 선도국과 공동 개최하는 행사여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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