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는 2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EMC 월드 2012`에서 스토리지 신제품과 솔루션 42종을 대거 선보였다. EMC는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스토리지 개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론칭2`로 명명된 이번 신제품 출시 이벤트는 스토리지와 백업, 가상화, 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비용효율적 고성능 제품이 대거 포함됐다. EMC는 앞서 지난해 1월 `메가론칭1` 때에도 4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 중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V맥스(VMAX)` 제품군,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한 `벨로시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프랙티시즈`, 분석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그린플럼 애널리틱스 워크벤치` 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10K, 20K, 40K로 구성된 하이엔드 스토리지 V맥스 제품군은 2.5인치 SAS(Serial Attached SCSI) 디스크와 멀티 레벨 셀(MLC) 플래시 디스크를 선택 적용할 수 있다. 40K의 경우 3200개 디스크를 장착, 최대 4페타바이트(PB)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경쟁 제품 대비 용량은 갑절 이상, 성능은 3배 이상 앞선다고 EMC는 주장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최상위 스토리지다.
그린플럼 애널리틱스 워크벤치는 아파치 하둡 코드 기반 유효성 검사를 실행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가상 테스트 환경을 제공한다. 1000개 이상 하드웨어 노드와 24페타바이트 용량의 스토리지로 구성돼 있어 서버 1000대가 실제 운영되는 것처럼 가상화해 하둡을 테스트할 수 있다.
스콧 야라 그린플럼 수석부사장은 “하둡 기반 대용량 데이터 일괄처리 방식이 데이터 분석을 더욱 빠르고 용이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빅데이터 분석 환경을 구축하려는 기업은 그린플럼 애널리틱스 워크벤치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C는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차세대 SSD 스토리지 개발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 시간을 단축해 실시간 분석을 제공하려면 SSD가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플래시 스토리지 업체 익스트림IO를 인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SSD 활용 방식과 달리 풀(Full) SSD 스토리지 운용 소프트웨어, 중복제거 및 복제기술을 가미한 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펫 겔싱어 EM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신규 제품은 고객이 스스로를 변화할 수 있는 필수 기술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며 “EMC가 종합 IT인프라 업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MC 월드 201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아호텔 2층 전시부스에 EMC가 새롭게 출시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용 최상위 스토리지 `V맥스(VMAX)`가 전시돼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