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봉한 임상수 감독의 영화 `돈의 맛`이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돈의 맛`은 대한민국 0.01%의 최상류층의 모습을 그린다. 재벌의 삶을 생생하게 나타내기 위해 400여평의 대규모 저택에 3억5000만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동서양 중견 작가의 진품 미술작품 등 화려한 미장센 역시 눈길을 끌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돈의 맛`은 대한민국을 돈으로 지배하는 재벌인 윤 회장(백윤식)과 탐욕스러운 안주인 금옥(윤여정)의 내재된 욕망을 뒤섞은 영화다. 돈에 중독돼 살아온 자신의 삶을 모욕적으로 느끼는 윤 회장은 마지막 사랑으로 하녀를 택한다. 안주인 백금옥은 자신의 비서인 `주영작`(김강우)과 육체적 관계를 갖는다.
중견배우 윤여정이 파격적인 정사신을 펼쳤다. 재벌은 젊은 육체를 탐하고 젊음은 그들의 재력을 탐한다. `욕정과 치욕 사이`의 경계를 넘나든다. 전 세계 어디를 막론하고 이 시대의 화두인 `돈`과 `섹스`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하녀` `바람난 가족`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연출한 임상수 감독의 작품인 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