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최근 해외 시장 여건 악화에도 한·미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사업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미국과 EU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 6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와 한·EU FTA가 악화된 수출여건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냐`란 질문에 `그렇다`라는 대답이 각각 66.6%와 68.8%에 달했다. `한·EU FTA 발효 혜택을 체감하고 있느냐`는 설문에는 67.5% 기업이 `체감한다`고 답변했다. 한-미 FTA 혜택 체감률은 58.8%였다. 한·EU FTA 발효 후 수출주문이 늘었느냐는 질문에도 긍정적인 대답이 18.6%였다. 반면 최근 미국과 EU 시장 수출여건에 대해서는 `악화됐다`는 응답률이 각각 62.1%와 63.6%였다.
FTA를 계기로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시장에서 제품을 판매중인 업체 42.1%가 `FTA를 계기로 현지 영업망을 확충했다`고 답했다. `현지 판매가를 인하했다`는 응답도 30.0%였다. EU 시장에서는 45.9%의 기업이 현지 판매가격을 인하했고, 35.6%의 기업이 영업망 확충에 나서고 있었다.
박종갑 상의 조사2본부장은 “FTA가 발효된 지 1년도 안됐지만 FTA의 수출촉진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은 관세감면효과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에 만족하지 말고 기술과 품질을 강화해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