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 N스크린 서비스 `엇갈린 행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N스크린 서비스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씨앤앰과 티브로드가 지상파 방송사와 N스크린 서비스 협력을 모색 중인 반면에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은 기존 독자 노선을 고수, 차별화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각기 다른 전략은 MSO 간 콘텐츠 확보 역량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급팽창할 N스크린 시장 주도권을 잡을 전략이 `연대`일지 `독자노선`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씨앤앰은 MBC·SBS가 공동 출자·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과 N스크린을 통한 지상파 재전송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콘텐츠연합플랫폼의 N스크린 플랫폼 `푹(POOQ)`을 씨앤앰에 제공하고 씨앤앰은 가입자에게 `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성낙섭 씨앤앰 전략부문장은 “N스크린 플랫폼과 씨앤앰 플랫폼 연동으로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티브로드도 콘텐츠연합플랫폼과 N스크린서비스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지상파 N스크린 서비스와 손잡으면 부족한 콘텐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앤앰과 티브로드의 N스크린 서비스 차별화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CJ헬로비전과 현대HCN은 각각 N스크린 서비스 독자노선을 강화한다.

CJ헬로비전은 CJ E&M의 방대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에서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티빙(tving)` 화면구성을 전면 개편하고 사용자 콘텐츠 `취향`과 `사용환경`에 따라 서비스 구조가 차별화되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차별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HCN은 판도라TV와 합작사인 `에브리온TV` 설립을 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에브리온TV는 N스크린 서비스를 전담하는 회사이자, 서비스 명칭이다. 양 사는 지난 4월 무료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처럼 MSO가 N스크린 서비스에 잇따라 나서는 것은 플랫폼 확장을 통한 수익 확보 포석으로 해석된다.

시청자의 방송 시청 형태가 스마트기기로 변화, 이용자 욕구 충족은 물론이고 모바일 시장에서 가입자 확대가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가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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