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항에서 차로 40분을 이동하면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수 앞바다 앞에 마련된 여수세계박람회장은 개막 일주일을 남겨 놓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12일부터 93일간 펼쳐지는 여수세계박람회는 IT 향연장이기도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다. 움직이는 영화관인 엑스포디지털갤러리는 박람회장 중심가에 위치한 디지털 거리다. 첨단를IT를 바탕으로 한 해양문화 예술의 거리다. LED 스크린으로 사신기, 심청전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전달한다. LED 천장 규모는 길이 218.24m, 너비 30.72m, 높이 27m에 이른다. 스마트폰으로 관람객이 사진 이미지나 텍스트 메시지를 전송하면 LED 화면에서 노출 시키는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첨단 IT를 활용해 우리나라 해양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한국관도 관심거리다. 거대한 태극 문양을 본뜬 전시관과 영상관 두 개 공간에서 한국인의 해양 역량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유감없이 보여 준다. 기후환경관에서는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의 대처 방안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하 3℃ 남극 눈보라와 북극 빙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국내 기업관도 관심사다. 삼성관은 아름다운 기술과 창조적 공존으로 미래를 표현하고 LG관은 그린 라이프를 묘사한다. SK텔레콤관은 행복한 항해를 함께 떠나는 삶의 동반자를 보여준다. 현대차그룹관, 롯데관, GS칼텍스관, 대우조선해양관도 다양한 볼거리로 시선을 끈다.
여수세계박람회의 또 하나 특징은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박람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다. 유비쿼터스는 입장권을 예매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전시관 예약은 물론, 교통·숙박·관광·쇼핑 등 모든 분야에서 맞춤형 종합정보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 맞춤형 관람코스와 스마트지도 역시 이용 가능하다. 전자태그(RFID) 입장권과 각종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도 선보인다. 성공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등록·수송·물자·숙박·인력·영업·부스 등 관리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24개 대형 스크린을 정보영역과 상황감시영역, CCTV영역으로 나눠 통합관제도 실시한다. 박람회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자는 SK C&C다.
강신기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제1사무차장은 “이번 박람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나라 IT를 다양하게 접목했다”며 “세계인들은 신비한 미래 기술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