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매우 작은 액체방울을 이용, 금속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태석·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미세 액체방울 안에 유전자가 재조합된 대장균과 금속이온을 동일한 농도로 조절, 균일한 크기의 나노입자 합성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크기의 금속입자는 주로 유기용매와 고온 등을 이용해 화학적 방법으로 합성해왔다. 이런 방식은 환경오염 가능성과 높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유체의 생물화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칩을 이용해 균일한 부피의 액체방울을 제작했다. 그리고 액체방울 안에서 금속이온 농도, 대장균 세포 수, 온도 등을 조절해 균일한 나노입자 합성을 유도했다. 그 결과 액체방울 안에서 합성된 나노입자가 기존의 대량 반응에서 합성된 나노입자에 비해 균일성이 3배 이상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서 교수는 “금속 이온 종류와 상관없이 균일한 나노입자를 합성할 수 있어 다양한 나노소재 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세계적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온라인판에 최근 소개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