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LTE말고 3G도 한국출시! 속셈은…

이통3사 전략 스마트폰 놓고 '대격돌'

통신 3사가 전략 스마트폰 판매를 놓고 격돌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3`, LG전자 `옵티머스LTE2`, 팬택 `베가레이서2`가 나란히 발표되자 최선의 가입자 확대 방안을 놓고 주판알을 튕겨보고 있다. 통신사 간 대결이 휴대폰 3사 대리전을 방불케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3 3세대(G) 모델 단독 출시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출시 시기는 내달 중순으로 전망된다. 롱텀에벌루션(LTE)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서도 3G 모델을 출시하는 이유는 아직 넘쳐나는 3G 스마트폰 수요자를 만족시키는 한편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현지 구매를 통해서라도 빨리 사용해보려는 `얼리 어답터` 시장까지 가져오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삼성전자가 LTE 모델 공급 시기를 확정해 주지 않고 있다”며 “아직 충분한 수요가 있는 3G 모델을 먼저 출시해 `최강 라인업`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아직 하루 평균 판매량 5000대 수준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3G 스마트폰 `갤럭시S2`와 `아이폰4S`를 갤럭시S3가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3 LTE 모델 국내 출시는 7월께나 돼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도 3G 망을 운용하고 있지만 갤럭시S3 3G 모델은 출시하지 않는다. KT는 “프리미엄 단말기는 프리미엄 네트워크에서 쓰려고 하는 수요가 더 많을 것”이라며 갤럭시S3 3G 모델을 내놓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두 이통사보다 늦은 LTE 추격에 집중하기 위해 3G 모델을 내놓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 베가레이서2와 LG전자 옵티머스LTE2 등 새 모델과 함께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갤럭시노트 판매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표현명 개인고객 부문 사장은 베가레이서2 공개 하루 전 트위터에 사진을 먼저 올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LTE에 사운을 걸고 있는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베가레이서2는 5월 둘째 주, 옵티머스LTE2는 중순 경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 LTE 출시 이전 LTE 신제품이 요구되는 국내 시장에 퀄컴 원칩을 탑재한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는 소문도 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3 LTE 모뎀칩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른바 `브릿지 라인업`으로 퀄컴 원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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