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화두인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성공적인 연계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포스코LED나 서울반도체 등 대기업을 회원사로 끌어 안으려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지난 달 취임한 이재형 한국광산업진흥회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3대 광산업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 관계가 `따로국밥`이 아닌 `비빔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현재 동부그룹 반도체 IT 총괄 부회장과 동부라이텍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동부그룹에서 일하기 전에는 삼성물산에서 30년 가까이 해외시장을 누볐다. 런던지사장과 미주총괄 부사장을 맡아 다국적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 덕분에 이 회장에게는 IT분야 해외마케팅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기업 규모에 따라 역할이 분담돼야 합니다.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은 LED를 예로 들면 대기업은 광원 및 대량 소품종 제품을, 중소기업은 소량 다품종 최적생산제품에 주력해야 합니다. 합리적인 역할분담 시스템이 정착돼야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사실 광통신분야는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을 독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치고 올라오는 중국 등에 경쟁력을 한순간에 빼앗길수 있다”며 “광산업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광산업을 지원할 다양한 프로그램 구상 계획도 내비쳤다. 분기별 광산업 육성 주체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연구개발, 해외마케팅 강화 등 광산업 발전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4일에는 광주가전로봇센터에서 열리는 광주광산업 100억 CEO포럼에 참석, 지난해 100억이상 매출을 달성한 광산업 기업 대표 26명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듣는다.
이 회장은 “오는 2015년께 미국과 유럽 등에서 광통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광산업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LED로의 조명 교체도 속도를 내고 있어 시장 잠재력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광산업을 리딩해 가는 선도 기관으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광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발굴에 주력할 것입니다. 기업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외 광산업체의 광주지역 투자유치와 신규 고용창출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입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