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벤처·스타트업 기업 인수합병(M&A) 지원을 위해 `부티크(M&A 투자자문사·에이전트)`를 정책 사업에 끌어들인다. 중소기업청은 이르면 다음 달 부티크 50곳을 선정해 `M&A 인포마켓(mna.go.kr)`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부티크에는 M&A 투자자문사와 에이전트와 증권사·회계법인 등이 포함된다. 1000곳 안팎이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M&A 인포마켓은 2010년 구축해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M&A 정보교환망이다. 매도와 매수 희망기업만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한다. 1400여 기업이 회원에 가입했다. 인포마켓에 오른 매도와 매수 희망 기업은 각각 300곳에 달한다.
정부는 부티크가 인포마켓에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M&A 활기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M&A가 부진한 것은 매수·도 희망 기업 거래 가액 등에 대한 견해차가 크기 때문이다. M&A 시장에서 오래 활동하며 다양한 매수·도 기업 정보를 보유하고 거래를 지원했던 부티크가 시장에 들어오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부티크에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친다. M&A 거래에 필요한 기업 실사와 분석, 계약서 작성과 검증에 소요되는 비용을 수수료 개념으로 지원한다. 인수에 나선 기업이 M&A 추진 전후 자금이 필요한 때 각종 자금과 M&A 펀드를 매칭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알선·유관기관에 추천한다. 정부는 이들 지원 사업을 위해 올해 예산 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부티크를 M&A 시장에 끌어들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매수와 매도 기업 연결에 없어서는 안되는 게 부티크”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우량 부티크를 선별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표]M&A 중개 지원 개념도
※자료:중소기업진흥공단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