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잘 알고 씁시다”

히타치가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HUS`를 내놓으면서 넷앱, EMC, 오라클, IBM 등 5개사가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트워크 스토리지(NAS)와 스토리지 영역 네트워크(SAN) 스토리지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를 제대로 사용하는 고객이 매우 드물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를 도입하고도 SAN 또는 NAS 용도로만 사용하는 고객이 많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의 양과 종류, 도입 목적을 사전에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저장해야 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가령 가상 데스크톱(VDI)의 경우 사용자 운용체계(OS)와 데이터 영역을 구분해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 중 성능 보장이 핵심인 OS 영역은 여기에 적합한 SAN 스토리지에, 확장성이나 관리 편의성이 필요한 데이터 영역은 NAS에 저장하는 것이다.

김성태 한국넷앱 기술지원팀장은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는 추가 장비 없이 여러 데이터를 위한 시스템을 단일 플랫폼으로 구성할 수 있다”며 “이에 반해 일반 스토리지는 추가 장비 구입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구축 시간으로 타임 투 마켓 구현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목적으로 도입한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비용만 낭비하고 있는 고객이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얘기다. 데이터 양은 많고 종류는 적은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확인 없이 유니파이드 스토리지를 도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HP나 후지쯔는 아예 유니파이드 제품을 개발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게이트웨이를 추가해 SAN과 NAS를 동시에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고객 환경에 따른 유연한 접근법이 이 업체들 전략이다.

김 팀장은 “자사 데이터 환경을 면밀하게 파악해 도입 필요성이 있을 경우 성능과 용량, 서비스 지원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유니파이드 제품이라고 무턱대고 도입하면 변화하는 기업 비즈니스에 대처가 힘들고 결과적으로 경쟁력 손실만 가져온다”고 충고했다.


◇용어설명:유니파이드 스토리지

네트워크 스토리지(NAS)와 스토리지 영역 네트워크(SAN) 스토리지를 한 플랫폼에서 동시 지원할 수 있는 스토리지. 전용선을 사용하는 SAN은 안정성, 일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NAS는 확장성과 관리편의성을 장점으로 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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