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이 네오엠텔이 개발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자사 스마트폰에 폭넓게 도입한다. 스마트TV·냉장고에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윤수 네오엠텔 사장은 26일 “하이얼이 앞으로 출시하는 3개 스마트폰 모델에 자체 UI를 탑재하기로 했다”면서 “하이얼 모든 스마트폰에 우리 솔루션이 탑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오엠텔은 지난해 4월부터 하이얼과 UI 공급 관련 협상을 벌여왔다. 첫 번째 결과물로 지난 1월 하이얼이 자국에 공급하는 스마트폰인 `N88W`에 네오엠텔 UI를 채택했다.

김 사장은 “주력 제품인 TV와 냉장고에도 네오엠텔 UI가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IT벤처기업과 하이얼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SW는 많이 성장했지만 제조와 SW 융합 부문은 약합니다. 이 부문은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하이얼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는 하이얼이 칭다오 본사에서 계열사 소속 개발자 수백 명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 IT기업 초청설명회를 개최할 정도로 한국 IT벤처에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외국 바이어를 만나는 것이 힘든데 당시 행사로 하이얼 각 부문 담당자와 연달아 미팅을 할 수 있었다”며 하이얼의 적극적인 관심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하이얼에 대해 “과거 중국 기업을 생각하면 안 된다. 중국 기업 비즈니스 스타일이 점차 서구화되고 있다”며 “비즈니스 절차가 합리적으로 바뀌었으며 제품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고 실무자단에서 중요한 의견을 내는 등 우리 기업과 비즈니스 스타일이 비슷해졌다”고 소개했다.
이에 맞춰 벤처기업도 중국기업 대상 마케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1달러에 팔면 중국에서는 5달러를 요구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많이 나가면서 스마트해졌습니다. 30% 마진은 당연하겠지만 중국이라고 2~3배 비싸게 팔려고 하면 절대 안 통합니다.”
그는 중국에서 성공적 진출 비결로 “중국 인력을 채용하고 현지에 맞게 영업망 구축을 잘 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국내 대기업은 SW를 개발할 수 있지만 외부에 아웃소싱한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데, 하이얼은 SW를 신기술 개념으로 보고 합리적인 조건으로 거래를 하려고 한다”며 벤처기업에게 좋은 수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염곡동 KOTRA 본사에서 열린 `IT 글로벌 스타 하이얼` 행사에서 하이얼 진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