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도시·농어촌 할 것 없이 태양광발전 설비가 눈에 많이 띈다. 전력 업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후죽순 들어서는 태양광 설비를 바라보면 “과연 저 가운데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 것이 몇이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국내 태양광 설비는 대부분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제공하는 정부의 각종 지원으로 설치된 것들이다. 다시 말해 국민 세금이 들어간 귀중한 설비다. 표준 사용 연한도 20여년으로 길다. 이를 생각해보면 태양광 설비에서 총소유비용(TCO)은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개념이다. 처음 구매할 때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20년 사용 연한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금전으로 환산해 판단해야 한다.
태양광 설비는 관리 여하에 따라 효율이 천차만별이다. 24시간 외부에 노출돼 있는 특성 때문이다. 효율이나 유지관리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제품 단가와 설치 비용만 고려한다면 전력 생산량은 현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자칫 투자비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
케이디파워가 태양광 시장에 한국형 태양광 모듈·팀컨트롤시스템 멀티인버터·스트링옵티머(회로별 최대전력점 추종 제어) 같은 효율 향상 신기술을 선보인 것도 이 점에 착안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년간 효율 향상 기술을 적용한 태양광 설비는 다른 제품보다 20% 이상의 발전량 향상이 있었다.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소나무로 환산한다면 50㎾ 설비 기준으로 약 5600그루의 나무를 더 심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는 기후 특성상 태양광 설비 TCO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봄에는 송홧가루와 꽃가루가 날리고 여름에는 황사 먼지와 태풍으로 집광 여건이 좋지 않다. 가을에는 조류 배설물, 겨울에는 빙설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계절과 변덕스러운 날씨는 태양광발전 설비에 마이너스 요소다.
이런 발전 저해 요소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모듈 최적 각도인 33도를 유지하고 태양광 설비 모듈별 회로 발전량을 측정해 최적화하는 등 전체 시스템 발전량을 늘리는 신개념 태양광 고효율 솔루션을 탑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태양광 설비는 TCO를 감안한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 대부분 EPC(설계·시공·조달) 업체에 요청해 그들이 해주는 대로 설치하고 발전효율이 나오기를 바란다. 글 앞머리에서 태양광 설비 가동 효율에 의구심을 표한 것도 설치 위치와 각도, 모듈 상태만으로도 발전효율이 극히 낮아 보이는 설비를 종종 발견하기 때문이다.
사업자는 초기 투자비 부담 탓에 가격 경제성에 치우친 결정을 했겠지만, 자재 비용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에 중점을 두고 운영관리와 유지보수 용이성은 무시하다 보면 10년도 되지 않아 기존 설비를 뜯어내고 다시 설치하는 사례도 있다. 애초 EPC 업체가 약속한 발전효율이 나오지 않아도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때가 있다.
태양광 산업이 발전한 것처럼 관리·운영 솔루션도 과거보다 늘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인기와 함께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설비 이상과 발전효율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마음만 있다면 지금 설비의 TCO를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순히 제품 가격이나 태양광 모듈과 인버터 변환효율만으로 태양광의 경제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20년 동안의 종합 효율을 비교 분석해 판단할 수 있는 TCO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김임배 케이디파워 사장 eam777@kdpower.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