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술+인문=창조적 시장 창출

기술과 인문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인문융합창작소`가 만들어졌다. 설립 취지에 맞춰 젊음과 문화의 거리인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업무 공간을 마련했다. 융합창작소는 기술과 인문 간 네트워크와 창의적 융합연구를 활성화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즉석에서 융합창작소를 개설한 이유를 융합 개념도와 함께 그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정도로 관심이 높다. 기술과 인문이 막 열리기 시작한 융합시대에서 초연결시대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홍 장관의 기대가 담겼다. 홍 장관은 어떤 가치와 또 다른 가치가 만나서 전혀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듯 수리적 상상력과 인문적 상상력에 디자인적 상상력이 합해지면 창조적인 기술과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기술이나 인문 등 개별 분야에서는 뛰어나지만 성격이 서로 다른 두 분야를 접목하는 시도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접목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서먹한 분위기 탓에 융합해 시너지를 내지는 못했다.

융합창작소를 개설한 취지는 `소통·융합의 열린 공간`을 만든다는 데 있다. 융합창작소는 그동안 연구해 온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참여하는 구성원이 기존 자신만의 울타리에 갇혀 방어논리를 만드는 데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울타리를 허물어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온·오프라인 공간이어야 한다.

지금은 대학로에 문을 열었지만 또 다른 융합창작소를 지역 곳곳에 열어 대학이나 기업·연구소가 어우러져 기술과 문화를 공유하는 융합의 장이 돼야 한다. 또 단순히 물리적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도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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