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이동통신 3사가 프로야구 모바일 중계 서비스를 놓고 전략적 동거에 들어갔다. 두 진영 모두 소모적 망 중립성 논쟁보다 실리를 택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모바일 실시간 중계 서비스를 7개월 만에 재개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4세대(G) 이동통신(LTE)과 와이파이 망을 이용해 제공된다는 사실이다. 3세대 서비스 가입자들은 와이파이로만 시청 가능하다. 사실상 3G를 배제한 서비스인 셈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프로야구 서비스의 재등장은 LTE 가입자 유치가 절실한 통신사의 이해와 동영상이라는 뉴미디어 플랫폼 실험에 나선 네이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G가입자의 4G 전환이 최대 과제인 통신사들은 현재 4G가입자 모바일 중계 시청을 문제 삼지 않는다.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LTE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고, LG유플러스와 KT 역시 각각 171만명과 40만∼50만명이 4G 통신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8월 프로야구 중계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중단했다. 당시에도 와이파이 시청은 가능했지만, 3G망 중계가 차단되면서 서비스 자체를 없앴다. 대다수의 3G가입자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나 문자중계로 아쉬움을 달랬다.
네이버는 표면적으로 양질의 영상을 제공하기 어렵다며 모바일 중계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3G망에 이용자가 폭주하면서 서비스 품질도 떨어졌지만 트래픽 문제가 발등에 불로 떨어진 이동통신사의 강한 압박이 있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네이버가 올해 선보인 중계 서비스는 4G 통신망과 와이파이로 이용 가능하다. 3G를 제외해 생중계가 끊기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프로야구 한 경기를 3G로 시청할 경우 소요되는 데이터는 약 700MB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범경기부터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프로야구 모바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 외에도 CJ헬로비전 티빙, 나우콤 아프리카TV도 모바일 프로야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