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부회장 “LCD 유리기판 6월 풀 가동…2·3호 라인 투자 추진”

LG화학이 LCD 유리기판을 오는 6월 본격 양산한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GM 전기차 사업이 부진한 탓에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19일 실적설명회에서 “LG화학이 (유리기판 사업을) 못 해낼 것이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당초 계획 만큼의 수율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정도 풀 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당초 0.7㎜ 두께의 유리기판을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LG디스플레이가 0.5㎜ 제품을 요구, 양산 일정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사실 경쟁사들이 15개, 20개 라인을 갖고 있어 당장 경영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하겠지만 2호, 3호 라인 등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사회에서 투자 결정이 내려지면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유리기판과 함께 신규 육성 중인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은 GM 볼트의 판매 부진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GM의 전기차 볼트 판매량이 저조해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4~5월 판매량을 지켜 본 뒤 결정되겠지만 당초 전망보다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올해 8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전망했다. 하지만 1분기 적자로 돌아선 만큼 매출 예상치 하향을 내비친 것이다.

LG화학은 1분기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5조7531억원, 영업이익 45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2%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4.8%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45%, 순이익은 42% 줄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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