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헨리 전 FBI 사이버범죄 수사 최고책임자 밝혀
숀 헨리 전 연방수사국(FBI) 사이버범죄 수사 최고책임자는 18일(현지시각) “미국 내 군사 시설과 주요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이 중국, 러시아 등의 집중적인 사이버 테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버 공격 능력은 민감한 정보를 훔치는 것뿐만 아니라 조작하고 파괴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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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주요 언론은 이날 지난 달 퇴직한 헨리 전 FBI 최고책임자를 인터뷰했다. 미 정부는 최근 사이버 공격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이에 대한 마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미국에 대해 사이버공격을 시도하는 나라는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최소 6~7개국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헨리는 10년이 걸려 연구개발(R&D)한 기업이 결과를 해킹 당해 10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고 말하면서 중요 데이터를 도난당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이런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킹 기술이 뛰어나 시스템이나 방어벽도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사생활 보호라는 장애물 때문에 사이버 공격 대응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동안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버보안전문기관인 USCCU의 스콧 보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사이버공격으로 인한 재산 피해가 한해 60억~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헨리는 로버트 뮬러 국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4년간의 FBI 생활을 마무리하고 최근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창설했다. 그는 “고객들이 외국의 적과 맞서는 것을 돕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