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들 SNS 통해 브랜드력 제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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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 광고주들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로모션 광고에 돌입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오프라인 마케팅에 주력했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급부상한 소셜미디어의 위상을 실감케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각) 글로벌 기업이 런던올림픽을 맞아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3위 광고 에이전시 퍼블리시스의 마크 랜쇼 전략담당가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글로벌 기업이 광고를 위해 미디어에 많은 돈을 지불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고객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큰 흐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기업이 소셜마케팅의 기반으로 삼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우 베이징올림픽이 열렸던 2008년 당시 한 달 평균 방문자 수는 1억450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는 7배나 늘어 7억940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흐름에 가장 먼저 편승했다. 지난 3월 열었던 페이스북 페이지의 오픈그래프를 활용해 미국 선수단과 자신이 학연, 지연으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알려주는 `올림픽 지놈 프로젝트` 캠페인을 전개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 전방위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랄프 산타나 삼성전자 북미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소비자는 삼성전자 올림픽 페이지에 평균 8분가량 머문다”며 “어떻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는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최근 세계적인 DJ 마크 론슨과 인기가수 케이티B 등 런던 뮤지션들과 공식 사운드 트랙을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했다.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나열해놨다. 제임스 이디 코카콜라 올림픽 포트폴리오 총괄은 “소셜미디어에 소비자가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화제 거리를 중심으로 올려놓는다”며 “그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P&G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의 친구 목표수를 50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마크 프리처드 P&G 전략총괄은 “평소보다 빠르게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좋아요` 버튼을 통해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