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매출 '들썩'… 인텔 20년 연속 '1위'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업체 간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하고, 상위권 업체들로의 집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사상 최대 점유율로 2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 업계 매출액이 3068억달러로, 전년보다 54억달러(1.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상위 25개 반도체 업체의 매출 성장률은 3.1%로, 업계 전체 매출 증가세를 상회했다. 또 이들 업체의 매출 비중은 69.2%로 전년(68.3%)보다 소폭 증가했다. 가트너는 상위 25개 반도체 업체 매출 증가의 절반은 인수합병 결과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미들턴 애널리스트는 “주요 부문 중 마이크로컴포넌트 매출이 2010년 다소 주춤한 이후 지난해에는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컴퓨트 마이크로프로세서(compute microprocessor)의 평균판매단가 강세로 매출이 14.2%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이 그래픽 통합 추세로 선전하면서 서버와 PC가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인텔이 20.7%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2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16.5%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 시장 약세로 인텔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뒤를 이어 도시바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3, 4위를 차지했으며,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합병 첫 해에 5위에 진입했다.

퀄컴은 반도체 사업 비중이 급증하며,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업체로 꼽혔다. 브로드컴도 모바일과 무선사업 분야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단위:백만달러)

(자료:가트너)

세계 반도체 매출 '들썩'… 인텔 20년 연속 '1위'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