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요자 중심 `IT융합2.0 시대` 개막.

정부의 차세대 IT융합 정책이 수요자 중심 `IT융합2.0`으로 전환된다. 주력산업 중심의 개별산업 접근 방식에서 탈피,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와 가치사슬 기반 접근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민간의 창의·혁신 극대화를 위한 IT융합 생태계 조성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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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는 17일 `IT융합2.0` 실현을 위해 상반기 IT융합 2단계 확산전략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코리아`를 넘어 IT융합 확산으로 `스마토피아 코리아(SMARTOPIA KOREA)`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IT융합 확산 기반 마련을 위해 5대 전략 분야 및 10대 핵심 기술을 선정, 개발한다.

정부는 범부처 협력으로 IT융합 수요 창출에도 나선다.

부처 협력으로 시장에 필요한 융합IT 개발을 촉진하고, 융합IT 보유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개발 융합 제품의 시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수요 부처가 연구개발(R&D)·실증과제를 제안하면 지식경제부가 이를 우선 지원하고 완료 과제를 수요 부처에서 우선 채택하는 구조다.

국방 분야 미래병사 체계나 교육훈련용 게임, 중대형 무기 성능 개선 등의 사업이나 농식품 분야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작물 재배, 복합 양식빌딩 통합관리 등의 융합기술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17일 국방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융합IT 개발 및 시장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국방부 및 농림부 수요 과제에만 연간 최대 150억원 규모의 IT융합 예산을 별도 배정하기로 했다.

R&D 수요가 가장 많은 국방부와 농림부를 시작으로 보건복지부 등 전 부처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원 과제는 매년 하반기 해당 부처 실무자 및 관련 R&D 연구·평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작업반을 구성·운영해 구체화하고 국장급 `IT융합 협력협의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또 융합 특성상 R&D 완료에도 불구하고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해 IT융합 실증·보급사업도 신설했다.

이날 협약식 직후에는 홍석우 지경부 장관 주재로 각 부처 담당 국장과 IT융합 연구기관·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정부 IT융합 정책을 평가하고 IT융합 확산을 위한 향후 과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광원 LS엠트론 부사장은 “국내 시장이 포화된 트랙터 시장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자동화 기술, 전자 엔진 제어 기술 등 농업 IT융합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정부 IT융합 R&D 투자로 좋은 결실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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