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진동벨 `큐비`로 연착륙. 스타트업 `큐블릭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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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진동벨 시장을 개척한 큐블릭미디어는 대기시간에 유용한 가치를 제공한다. 사진은 최재성 큐블릭미디어 대표.
영상진동벨 `큐비`로 연착륙. 스타트업 `큐블릭미디어`

커피전문점을 즐겨 찾는 사람이면 한 번쯤 본적이 있다. 주문 후 음료 수령을 알려주는 진동호출기. 그냥 호출기가 아니다. 영상이 나온다. 주문을 하고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호출기 영상을 통해 다양한 광고와 이벤트,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호출기에 문화를 입힌 스타트업 기업 `큐블릭미디어`의 `큐비(CUBY)`다.

큐비는 커피전문점에서 탄생했다. 2010년 3월의 봄날, 잘나가는 대기업을 무작정 그만둔 세 청년은 매일 커피전문점에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열었다. 가진 돈도, 갈 곳도 없었던 이들에게 음료 하나 시키고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피전문점은 훌륭한 아지트였다.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와 믿고 의지할 팀은 있었지만 창업 아이템은 `아직`이었고 한동안 커피전문점 회의가 계속됐다. 그러다 음료 수령을 알리는 단순한 호출기에서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랐다.

무의미한 대기 시간을 의미 있게 바꿔줄 `신의 한수`, 바로 호출기와 영상의 결합이었다. 20~30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커피 전문점은 광고주 입장에선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공간. 고객에겐 대기시간을 재미있게 채워줄 콘텐츠가 필요하다. 둘의 필요를 파악하자 영상호출기는 절묘한 채널이 됐다. 이렇게 탄생한 큐비는 현재 투썸플레이스·던킨도너츠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매장 150여곳에서 만날 수 있다. 커피 전문점뿐 아니라 병원과 이동통신사 서비스센터, 고급 레스토랑과 SK주유소 등에서도 큐비가 사용되고 있다. 대기 시간이 발생하는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확인된 셈이다. 해외 러브콜도 이어져 큐비의 일본 진출도 임박했다.

영상호출기라는 새로운 미디어 채널을 만들어 낸 큐블릭미디어의 강점은 단단한 팀워크다. “회사를 다니다 개인적 아픔을 겪으면서 `하루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하고 휴대폰 주소록을 뒤져 마음에 맞는 두 사람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었죠. 다행히 특별한 아이템도 없는 제안에 두 사람이 흔쾌히 응해줘 큐블릭미디어가 시작됐습니다. 아이템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창업이 시작된 거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넘어 이들과 함께 일하는 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최재성 큐블릭미디어 대표의 말이다.

큐블릭미디어의 비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초기 기업이 소홀할 수 있는 특허에 대한 방어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했기 때문. 영상호출기 광고 효과 측정과 데이터 전송 방법 등 세부 기술부터 영상호출기 광고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최 대표는 “특허는 기업 가치를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후발주자의 무분별한 따라 하기를 막기 위해 체계적인 특허 방어체계를 구축한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영상진동벨 시장 선두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큐블릭미디어 현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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