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경부 장관 “역량 집중해 중견기업 3000개 육성 속도낸다”

지식경제부가 중견기업국장을 내정하는 등 3000개 중견기업 육성 행보에 속도를 낸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주 차관회의를 거쳐 다음 주 국무회의에 해당 안건이 상정된다면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중견기업국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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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리 준비할 게 많아 문승욱 국장(현 한국형헬기개발산업단장)을 중견기업국장에 내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관심을 모았던 소프트웨어국 신설은 내부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말로 당분간 신설이 어렵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홍 장관은 중견기업국 역할은 중견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하는 곳이라며 일부 제기된 중기청과 업무 중복 우려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사과 이론에 비유해서) 중견기업 육성은 중소기업 파이를 줄여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과를 더 크게 기우는 것”이라며 “중견기업을 키우는 게 곧 중소기업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 단위로 장기적 발전 가능성에 대해 중견기업 영역만 고민하는 곳이기 때문에 국 조직이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국내로 유턴하는 기업들이 감지된다며 이를 위한 종합대책도 한 달 안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4~5월 수출 전망과 관련, “유럽이 미진하기는 하지만 미국 수출이 좋을 것 같아 작년 실적보다 뒤처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계 전력수급과 관련해 노후 발전설비를 수리 가동하면 100만㎾ 정도 여유가 생기는 등 최대한 확보 전략을 진행하고 자발적 절약, 시스템 효율화를 향후 2~3개월 동안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광원전 사고는 자동발전기 고장이 아니라 점검용 발전기 고장이기 때문에 바로 교체해 정상 가동했다고 밝혔다.

해외 석유개발과 관련 해외 자원개발기업 육성을 위해 자주개발률 제고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전했다.

홍 장관은 “우리나라에 자동차, 반도체회사가 만들어진 것은 초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과감하게 밀어붙였기에 가능했다”며 “자주개발률도 이 같은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터키 원전 수출은 2주 뒤 실무협상단이 방문한다며 실무협상은 한국이 가장 많이 해 일부 보도처럼 중국이 유리하다고 단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후임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단체들이 모여 추대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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