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7일(화) 밤 9시 30분
백제의 향기
밤 9시 30분 잠들었던 백제가 일어난다. 나당연합군에 대항한 백제 장군들의 혼을 달래주는 은산별신제를 비롯해 왕궁 터로 추정되는 사비왕궁 터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지금 부여는 검소하면서도 화려했던 백제의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부여에는 1400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백제의 오랜 향기가 남아있다. 부여의 중심인 부여읍에 자리한 정림사지오층석탑이 대표적이다. 석탑에는 백제의 세련된 건축 기술이 녹아 있어 백제인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부여군 관북리에는 사비시대 왕궁 터로 추정되는 사비왕궁지구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백제의 잠든 흔적을 일깨우는 역사적인 작업이 한창이다. 백제인의 웅장한 장례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능산리 고분군과 무왕이 선화공주를 위해 만들었다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인공 연못 궁남지도 찾아간다.
백제의 향기가 가시지 않은 흔적을 찾아 부여로 떠나보자. 1400년 동안 잠들었던 백제가 당신의 눈빛으로 깨어날 것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