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통령 선거에의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앙일보는 안철수 원장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안철수 원장이 4·11 총선 전 한 야권 중진과 비밀리에 만나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의 출마 결심을 밝히며 대선캠프 동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원장은 “기존 정치세력에 무임승차하지 않고 상황을 만들어 낼 각오가 돼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실험`에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실망을 주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이 같은 요청을 받은 야권 인사가 “정말 결심이 섰는가. 대선 도전이 쉬운 게 아니다"라며 우려를 표시하자 그는 “마음을 한번 먹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왔으며, 이제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원장은 기존 정당에의 입당이나 제3당의 창당이 아닌 정치결사체 `포럼`을 구성해 독자적 행보를 보일 예정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안철수 원장의 대선 출마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안랩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98% 오른 12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안철수 관련주인 잘만테크(14.88%), 써니전자(14.86%), 우성사료(14.86%), 솔고바이오(14.70%) 모두 거래제한폭 가까이 올랐다.
4·11 총선 이후 야권 내에서 안철수 조기 등판론이 제기되면서, 안랩의 주가는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