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 신용카드사에서 관행처럼 받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바일 결제 수수료를 사실상 없애기로 했다고 한다.
카드사가 발급하는 신용카드 원가(1500~2000원)의 절반만 받기로 했다. NFC 모바일 결제를 막는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SK플래닛은 누구나 부가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플랫폼도 개방하겠다고 한다. 독자적이고 폐쇄적인 정책으로는 시장을 키우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카드사는 관행인 수수료율 0.1%를 이동통신사에 주지 않아도 됨은 물론이고 신용카드 발급원가의 절반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 최근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에는 NFC칩이 기본 장착돼 있기 때문에 카드사는 신용카드를 추가로 발급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만 추가하면 된다. 카드발급 원가를 줄일 수 있어 이득이다. 가맹점에서 받은 1.7~1.8% 수수료 중 이통사에 줘야 하는 수수료율 0.1%가 부담스러웠던 카드사는 SK플래닛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SK플래닛은 눈앞에 보이는 결제 수수료를 포기하는 대신에 NFC 생태계를 선택했다. 수수료 부담 때문에 머뭇거리던 카드사 고민을 해결하면 NFC 보급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NFC는 모바일 결제뿐만 아니라 주차관리나 위치확인, 보안, 건설, 인증, 광고 등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인프라만 제대로 깔리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는 수월해진다. NFC칩을 탑재한 스마트폰 보급도 빠르게 늘어난다. 지난해 말 500만대가 보급됐고 올해 말에는 2000만대, 2015년에는 전체 스마트폰의 4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SK플래닛이 시장 활성화를 선택한 이유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참여한 사업자 모두에 이익이 있어야 활성화한다는 점에서 볼 때 SK플래닛의 결단은 고무적이다. 이제 공은 카드사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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