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을 찾는 사람 2명 중 1명꼴로 즐겨찾기나 URL 입력을 통해 직접 오픈마켓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검색이나 가격비교 사이트를 거치지 않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려는 오픈마켓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업체들이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홈페이지 바로 접속을 홍보한 결과, 50% 이상 고객이 포털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오픈마켓사이트에 들어가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마켓업계는 직접 접속 고객을 늘리기 위해 홈페이지로 바로 들어오는 고객에게 더 많은 포인트 적립 기회를 주거나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경유 접속으로 인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고객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고객이 포털이나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들어올 경우 오픈마켓업체들은 클릭당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그 비용을 고객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픈마켓업계로서는 로열티 높은 고객DB를 확보함으로써 포털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G마켓은 최근 `바로접속`이라는 명칭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007년부터 `플러스접속`으로 가입자를 독려해 왔으나, 지난해 이를 한층 강화하면서 바로접속으로 명칭도 변경했다. 바로 접속한 고객은 매일 1회씩 게임을 통해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고 출석일수에 따라 경품 응모가 가능하다.
옥션도 2007년부터 바로 접속하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타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쿠폰, 포인트를 받는 구매자는 전체 50% 이상이다. 인터파크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홈페이지 상단에 메뉴를 넣어 홍보하고 있다. 중복 할인쿠폰이나 무료배송 등의 혜택을 준다. 11번가도 모기업 SK와 연계해 혜택을 준다. 통신사나 캐시백포인트로 할인이나 결제가 가능하다.
오픈마켓에 바로 접속하는 고객은 현재 50% 수준에서 점차 느는 추세다. 향후 어떤 마케팅으로 바로 접속하는 고객을 더 부를지 주목된다.
박주범 G마켓 홍보팀장은 “앞으로 바로 접속하는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준비해 더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