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니 무너지자, 쫓겨나는 사람들 어쩌나

영상·게임·모바일 집중 투자로 회생 발판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온 소니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영상·게임·모바일 사업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고강도 회생 방안을 내놨다.

소니는 12일(현지시각) 도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2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말까지 1만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나돌았던 대규모 감원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의 전체 직원수는 16만8200여명으로 이번 감원으로 약 6%에 달하는 임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번 구조조정에는 750억엔(약 1조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소니는 2014년 매출액을 8조5000억엔(약 120조원), 영업이익률 5%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중 전자 사업 매출 목표는 6조엔(약 84조원)이다. 수익성 낮은 사업 부문은 과감히 축소하고 미래 전망이 밝은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경영 쇄신 계획이 함께 포함됐다.

지난 1일 정식 취임한 하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전자 사업과 관련해 “디지털이미지와 게임, 모바일(스마트폰) 등 3대 사업 분야에 투자와 기술 개발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4년에 전자 사업 매출의 70%, 영업이익의 85%를 이번에 선정한 3대 사업으로 벌어들여 소니 재건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부진한 TV 사업은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으나 신제품 확대보다는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올해 고정 비용을 작년에 비해 60% 감소하고 운영비용도 30% 낮출 계획이다. 올해 TV 제품 모델수도 40%까지 줄일 방침이다.

신규 추진하는 의료 사업은 신수종 사업의 하나로 육성키로 했다. 의료용 프린터와 모니터 등 주변기기 사업으로 2014년에 매출 500억엔 달성이 목표다. 영상 기술을 활용한 내시경과 생명 과학 분야도 진출하고 유망 업체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히라이 가즈오 사장은 “의료 사업 부문의 향후 매출 목표는 1000억엔으로 늘려잡을 것”이라며 “디지털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내시경 등 의료기기 사업과 반도체 레이저 이미지 센서 등 생명과학 사업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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