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기자동차를 복지 분야에 활용한다.
10일 서울시는 전기차를 이용한 장애인 콜택시 사업을 위해 올해 상반기 전기차 10대와 기존 전기차 충전인프라 운영하는 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차량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레이`로 정하고 장애인 용도에 맞게 일부 개조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검증, 하반기부터 차량 수를 확대하는 등 사업 본격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330대 장애인콜택시와 병행해 운영하며 전기차 급·완속 충전기 및 충전시설은 공개 입찰로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서울시는 이번 사업으로 지난해 추진하겠다던 전기택시 사업은 잠정 보류시켰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반기 내 전기차를 활용한 장애인 콜택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10월까지 사업 타당성을 끝내고 확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환경부의 전기차 보급 계획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최종 결론을 못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서울시가 추진한 전기차 택시 사업은 배터리 교환방식 충전인프라 미확보로 잠정 보류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2014년까지 전기차 3만대 보급을 골자로 `서울시 전기차 마스터플랜 2014`를 발표했다. 지난해 하반기 관련 업체와 함께 전기택시를 시범운영해 최적 운영방안을 도출하고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법인택시 210대를, 2014년까지 총 1000대를 보급할 계획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기차 사업을 대대적으로 선포한 만큼 보다 책임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