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회사, 자원 거래 SPC 설립 추진

한국전력과 발전회사들이 자원 거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한다.

한전과 발전회사들은 자원부문 사업 확대와 발전연료의 안정적인 수급 차원에서 자원 거래 SPC 설립을 실무진단에서 협의 중이라고 1일 밝혔다. SPC의 출범 시기와 출자 비율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전을 최대 주주로 발전회사들의 공동 출자와 1인 이상의 직원 파견 등이 사장단 사이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지난해 말 독일 에너지 전문 기업인 RWE를 자원 거래 파트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SPC는 한전과 RWE과 세부 협약을 마무리한 후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면 발전회사들이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상반기 내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자원거래 SPC 설립은 국내 전기요금이 원가 이하인 상황에서 발전연료비 국제 시세 대응력을 키워 적자폭을 줄인다는 취지다. 기존에는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이 공동 투자로 탄광 지분을 인수해 연료를 수급했지만 앞으로는 발전용 연료 수급과 함께 해외 판매, 국제 연료시장 동향에 따른 시세차익 등 자원 분야를 수익 사업화 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거래 대상은 유연탄과 우라늄이며 국제 가격이 하락할 때 보유 광구는 물론 미보유 광구의 스팟 물량까지 선도거래 방식으로 확보해 가격 상승 시 거래로 차익을 거두는 사업이 주가 될 전망이다.

발전회사 관계자는 “연료비 상승으로 발전단가가 계속해서 높아지는 지금 자원 거래 SPC 설립은 긍정적”이라며 “발전회사도 국제 연료 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경쟁력을 쌓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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