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업계 "올해는 시장 판도변화 원년"

올해 국내 정수기 시장에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동양매직과 쿠쿠홈시스가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고 올해도 신제품을 앞세워 기존 사업자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공세도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수기시장은 올해 2위 입지를 놓고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웅진코웨이에 이어 청호나이스, 교원L&C가 전략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수성에 나선다.

후발 사업자인 동양매직과 쿠쿠홈시스는 홈쇼핑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도 스테인리스 저수조의 장점을 앞세워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수기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쿠쿠와 동양매직이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함에 따라 기존 2위 사업자인 청호나이스와 교원L&C를 강하게 위협한 것이 주효하다”며 “올해 시장 입지를 단단히 확보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와 교원L&C는 올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얼음정수기 미니로 큰 인기를 얻었다. 1일 전략 신제품을 공개하고 지난해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1위 사업자인 웅진코웨이에 필적할 만큼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정수기 시장 1위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교원L&C는 오는 6월경 정수기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품 개발이 길어져 지난해 신제품을 거의 출시하지 않은 만큼 올해는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동양매직은 지난 2월 선보인 `아이슬림` 정수기가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델 장윤주를 앞세워 한층 적극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정수기 시장 판도 변화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쿠쿠홈시스도 3월 초 선보인 정수기 신제품 `쿠쿠 내추럴워터 정수기`로 시장몰이에 나섰다. `원빈 정수기` 이미지를 한층 부각한 TV 광고를 앞세워 공격적인 판매 활동을 하고 있다.

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는 제품 전면이 18㎝에 불과한 초소형 `한 뼘 정수기`를 내세웠다. 아이돌 그룹 `2PM`을 앞세워 해외 정수기 시장까지 함께 공략할 방침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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