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 구미산단, 첨단IT밸리로 변신 서둔다

40년 역사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첨단 IT밸리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낡은 인상을 심어줬던 산업단지란 명칭은 바뀌었고, 폐업 부지는 신성장산업 관련 집적지로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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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IT파크에 들어설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생산단지 조감도.

구미국가산단을 첨단지식기반 산단으로 거듭나게 하는 동력은 QWL밸리 조성사업이다. QWL(Quality of Working Life)은 근로생활의 질을 의미하는 용어로 우리나라에서는 낡은 잿빛산업단지를 젊은이들 입맛에 맞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꿔주는 산업단지 재창조사업을 말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가 주관해 지난 2010년 말부터 시작된 구미QWL밸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지난해 말 구미국가산단 명칭은 `구미아이티(IT)파크`로 변경됐다. 첨단산업 특색을 살리지 못한 채 획일적인 산업단지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한 미래형 산업단지로 인식시키기 위해 IT파크라는 명칭을 선택했다.

QWL사업의 하나인 구미IT파크에는 산·학·연 융합단지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구미시 공단동 옛 대우전자 부지 28만여㎡에는 그린에너지와 IT융복합소재, 3D디스플레이, 초정밀 금형협동화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770억6800만원으로 현재 실시설계까지 마쳤다.

가장 먼저 들어설 집적단지는 초정밀금형협동화단지다. 산단공 대경권본부는 옛 대우전자 부지내 5만8000㎡규모를 초정밀금형협동화단지로 조성해 금형관련기업 20여개를 유치하기로 했다.

초정밀금형은 구미IT파크의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와 모바일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뿌리산업으로, 집적단지가 활성화되면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에는 대구경북금형협동조합, 구미금형산업발전협의회가 중심이 돼 대경권금형산업통합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지역선도산업인 IT와 의료기기 융복합을 위한 전초기지로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생산단지도 조성된다. 경북도와 구미시, 산단공 대경권본부는 IT파크 내 폐업부지 8만2000㎡에 전자의료기기부품소재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사업비 1240억원을 투자한다.

단지는 연구와 생산시설 및 지원시설뿐만 아니라 문화, 복지, 체육시설 등 복합문화 생산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구미IT파크 1단지에 위치한 낡은 공단운동장은 재개발을 통해 올해 말쯤 스포츠파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산단공 대경권본부는 33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이곳에 인조잔디구장과 풋살장, 다목적 광장, 휴게소, 쉼터 등을 갖춘다.

김장현 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장은 “구미IT파크는 잿빛 공단의 이미지를 벗고 첨단산업과 휴식이 공존, 젊은 층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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