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의 서막이 열린 듯 하다.주요 선진국들은 자동차 연비 규정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허용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
미국은 평균 연비 목표를 2025년까지 54.5mpg(23.2Km/L)로 정하고, 2016년까지 평균연비를 35.5mpg(15.1Km/L)로 강화했다. 만일 평균연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완성차 업체 및 수입회사에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2016년 이후엔 최대 2만5천 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EU 도 상황은 이와 비슷하다. 주행거리당 CO2 배출량을 2015년까지 125g/Km, 2020년까지 95g/Km, 2025년까지 70g/Km로 감축해야만 한다.
(인포그래픽 참조)
이에 발맞춰 각 국 정부는 전기차를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R&D 투자, 보조금, 세제혜택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전기차 보급 확대 추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하에 전기차 개발관련 프로젝트에 24억달러를 지원한다. 2015년까지 전기차 백만대를 보급 할 예정이고 2015년까지 연방정부의 차량전부를 그린 자동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 5백만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차 개발과 보급에 1,000억RMB(약 17조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기자동차 시장은 일본(닛산), 미국(GM),중국(BYD) 등의 업체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닛산 Leaf, GM Volt 는 판매지역 확대 및 생산설비 증설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Leaf 판매지역은 2010년 미국과 일본에서 2011년 유럽으로 확대되었고, 미국 에니지부의 지원(14억불)으로 미국내 전기차 생산 규모를 연 15만 대로 확대하고 있다.
포드, 푸조 등은 2011년, BMW는 2013년부터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BMW는 전기차 전용 i브랜드를 출범시키고 2013년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도 2015년 글로벌 그린카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린카 양산 로드맵 수립, 초기 시장 창출 및 보급기반을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전기차 관련 주요기업리스트 인포그래픽 참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중형 전기차는 각각 2012년, 2014년부터 양산한다.
준중형 전기차 개발 사업자로 현대차 컨소시엄을 선정하여 정부지원금 700억과 민간펀드 1천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국내 전기차 보급 목표는 2013년 13.2천대, 2015년 85.7천대, 2020년 1,046천대이며 시장 창출을 위해 세제지원, 충전인프라 구축을 할 예정이다. 전기차 보급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서울, 제주, 영광을 우선 보급 도시로 선정하였으며 2012년부터 수도권에서 전기차 ‘카쉐어링’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기자동차가 성공적으로 보급 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 져야만 한다. 전기차 충전방식은 가정용 충전, 급속충전, 배터리 교체 등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가정용 충전은 가정, 빌딩의 주차장에서 취침시간, 근무시간 등에 충전이 이루어지며 충전시간은 6~8시간이 소요된다.
전기차 충전의 가장 보편화 된 방식으로 예상이 된다. 전기차의 충전 사업은 그간 소규모 전문화된 기업 중심이었으나 최근 대기업이 시장 진출에 관심을 표출하면서
전문사업자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흐름이다.
세계 각국의 주요 기업들이 벌이는 전기자동차 생산 및 보급 전쟁은 이미 시작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뿐 아니라 배터리, 충전인프라, 정부의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등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부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기술 개발, 해외 완성차 등과의 다각적인 협력 기회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인포그래픽 = infomation과 graphic의 합성어로, 다양한 수치를 포함한 비교 등의 수식을 그래픽화 하여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정보의 시각적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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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트렌드팀 이수동 기자 sa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