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2012 증권사 스마트앱평가지수(KSAAI) 1차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에 이어 전자신문과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가 공동 실시한 `증권사 KSAAI(Korea Smart App Assessment Index) 조사`에서 신한금융투자는 총 82.5점으로, 평가 대상 21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80점 이상인 `양호`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총점 74.0점으로 종합순위 11위에 머물렀던 신한금융투자는 비즈니스, 콘텐츠 부문 등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경쟁사를 압도,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이 점수는 지난해 1위 업체인 삼성증권의 점수(80.7점)를 뛰어넘는다. 전자신문 앱 평가 이후 업계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동양증권과 한화증권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 역시 작년에 10위권 안팎에 포진했다. 1년간 각고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의 강호인 SK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은 각각 4~6위를 차지, 겨우 체면을 유지했다.
전문 평가단은 고객흡인력을 비롯해 비즈니스, 콘텐츠, 디자인, 기술성(앱 접근성) 총 5개 부문으로 구분, 평가 모델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이들 점수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렸다. 평가단은 실제로 앱을 내려받아 주문과 매매를 하면서 일반 사용자 환경과 동일한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했다.
스마트폰은 누구나 장소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주식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손안의 객장`이다. 무엇보다 각종 업무로 주식투자가 불가능했던 개미 투자자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거래에 뛰어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모바일 트레이딩 비중은 2010년까지만 해도 전체 거래대금(약정 기준)의 1.99%에 불과했다. 2011년에 4.9%로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지난 1~2월 누적기준으로는 6.65%까지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은 모바일 트레이딩 주식거래 비중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 2010년에는 전체 코스닥 거래대금(약정기준)의 3.8%였던 모바일 트레이딩 비중이, 2011에는 9.27%까지 상승했다. 2012년 1~2월 누적기준으로는 12.31%까지 증가했다.
기관과 외국인만 바라본 우리 증시에 개인투자자라는 `단비`를 내리게 해준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각 증권사의 앱 개발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평가를 진두지휘한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올해 평가의 공정성과 범용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와 달리 아이폰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폰(갤럭시S)`을 이용한 평가도 실시해 시간이 두 배 이상 더 걸렸다”며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의 앱 접근성 평가를 시행한 점 역시 특이점”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KSAAI 부문별 1위
평가부문증권사
고객흡인력대우증권
비즈니스기능신한금융투자
콘텐츠신한금융투자
디자인삼성증권
기술성한국투자증권
자료:전자신문·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류경동·이경민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