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고물가에 소금(SALT)형 소비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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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이용(Sale), 소량구매(A little), 저가선호(Low price), 브랜드 전환(Transfer)으로 대변되는 소금(SLAT) 소비가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가구를 대상으로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행동 변화`를 조사한 결과 고물가로 인해 최근 SALT형 소비패턴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년 전에 비해 쇼핑 시 가격에 신경 쓰는 일이 많아졌다는 응답이 94.0%에 달했다. 물가상승이 구매 가격민감도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할인이나 판촉행사 이용이 늘어난 가구가 89.6%에 달했고 소량구매를 늘린 응답도 68.8%나 됐다. 응답가구 78.2%는 구입 전 관련 정보를 찾는 일이 증가했다.

응답자 86.5%는 저렴한 상품구입을 위해 브랜드 전환을 한 적이 있었다. 가격이 많이 오른 상품 대신 유사상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소비자도 68.4%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물가상승으로 가계 소비여력이 작아진 것이 SALT형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최근 1년 물가상승폭이 가계수입증가율보다 높았다는 가구가 70.6%였다”고 덧붙였다.

SALT형 소비 확산은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소비채널의 영향력도 키웠다.

1년 전보다 상품구매 횟수를 늘린 채널 유무를 묻는 질문에 40.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 중 48.5%가 인터넷몰을 이용했다. 온·오프라인 소비 경험이 모두 있는 응답가구 중 43.5%는 인터넷 검색 후 인터넷에서 상품을 구입했다. 매장확인 후 인터넷 구매도 23.5%에 달했다.

한편 응답가구 49.0%가 수입증가와 관계없이 향후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23.6%는 수입 감소만큼 지출을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대한상의는 “불안정한 국제유가 등을 감안할 때 합리적 소비트렌드는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기업들은 품질 좋고 저렴한 상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