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복지솔루션 업체인 이지웰페어(대표 김상용)는 선택적복지제도를 이용하는 직장인 2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선택적복지제도는 다양한 복지항목 중에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여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인에게 비교적 낯선 선택적복지제도가 기업의 새로운 복지제도로써 빠르게 대체되고 있어 기업의 인력관리 정책에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1997년 IBM코리아가 최초로 도입한 이래 2011년말 기준으로 1천개 이상 기업이 선택적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50만명(이지웰페어와 타 업체 이용자 포함) 정도 근로자가 이용하고 있다.
정부기관 및 공기업은 도입을 완료하였으며, 대기업의 경우 삼성그룹과 LG그룹이 가장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자, 보험, 은행,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52개 기업이 선택적복지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되어, 대기업에서는 선택적복지제도가 정착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엘지전자, 삼성생명, 대우건설, 하이닉스,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있다.
한편 정부는 복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선택적복지제도의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제도 도입 컨설팅 및 시스템 무료 구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소기업에서는 복지예산의 부족으로 인해 도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지웰페어 김상용 대표는 이렇게 선택적복지제도가 기업의 새로운 복지 트렌드로 부각되는 주요 이유를 2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선택적복지제도가 복지 수혜자인 직원 관점으로 설계 및 운영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복지제도에서는 자신이 수혜 조건에 해당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였지만, 선택적복지제도는 자신에게 부여된 복지포인트내에서 원하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어 체감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둘째, 사회환경과 직장인들의 세대 교체도 선택적복지제도 확산의 주요 이유이다. 여가시간 증가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고 자신의 개성을 중시하는 성향을 지닌 요즘 직장인의 복지 욕구를 충족하기에는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수혜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기업 복지제도의 변화 추세는 사회복지 분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의 사회복지에서는 정부 관점에서 수혜 대상을 선정하고 어떻게 예산을 집행할지 고민했다면, 이제는 수혜자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한편, 현재의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2015년에는 약 450만명의 직장인이 선택적복지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