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날로그 방송 종료, 55만가구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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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완전 종료를 앞두고 전체 1734만가구의 3.2%에 달하는 55만 5000여가구가 안테나로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해 디지털 전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연말부터 한 달 동안 전국(제주 제외) 13세 이상 남녀 9200명을 대상 면접조사 방식으로 AGB 닐슨이 실시한 디지털 전환 보급률과 인지율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90.8%)은 디지털 전환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전체 가구의 96.8%가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에도 지상파 방송을 지속적으로 시청이 가능했다. 이는 지난 연말 케이블TV사업자들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로 변환 송신하는 장비를 구축했고, 전국 1606개 아파트 단지 공시청 설비에도 동일한 장비 구축이 완료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TV 보급률은 꾸준한 디지털TV 판매에 따라 2010년 대비 13.2%포인트 증가한 59.7%로 크게 상승했다.

방통위는 올해 1월부터 정부 지원을 위해 아날로그TV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자막고지 방송을 매일 실시하고, 마을이장·독거노인 돌보미와 장애인협회 등 정보취약 지역 및 계층 대상으로 찾아가는 면대면 홍보도 실시키로 했다.

김용수 방통위 디지털방송추진단장은 “통계조사 이후 4만4000가구에 대해 정부 지원을 끝내 현수신기 보급률이 97%를 초과했다”며 “연말 한꺼번에 지원 신청이 몰릴 경우에 대비해 자막고지방송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통계조사 이후 정부지원 실적(단위:가구)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