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는 신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패널 토론에 참가한 CIO의 공통된 목소리다.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IT혁신 과제`를 주제로 펼쳐진 토론에서 패널들은 스마트기기 등장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 상황에서 CIO가 기술을 체화해 정보화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정희 KT 부사장은 “CIO는 얼리어답터(조기 수용자)가 돼야 한다. 새로 나온 장치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봐야 정책을 펼칠 수 있다”면서 “통신과 IT분야 전문지식과 트렌드 습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석흥 국민은행 부행장도 “CIO는 남이 개발한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전산부서가 단순히 `돈을 많이 쓰는 곳`이 아닌 `기업에 꼭 필요한 곳` `기업이 원하는 것을 알아서 하는 곳`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그래야 투자를 늘려야 하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혁명에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경섭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최근 국가정보화 글로벌 트렌드가 정보자원 운영과 국민 서비스 통합, 클라우드·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통한 토털 IT서비스”라며 “앞으로 국가정보화 서비스 핵심 과제는 클라우드 등 신기술·신개념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기기가 기업에서 데스크톱PC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는 이견이 나타났다.
유석흥 부행장은 “스마트기기는 화면과 키보드, 배터리 한계의 문제가 있다”며 “스마트기기는 편리한 외부 디스플레이 장치와 연동성, 혁신적인 2차전지 출현, 새로운 입력장치 등 약점을 보완해 가면서 데스크톱PC를 닮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데스크톱PC와 스마트기기 각각의 생존이 아닌 새로운 무엇의 탄생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송정희 부사장은 “과거 데스크톱PC가 IT 생활환경의 허브 역할을 했으나 이제는 점점 모든 영역에서 스마트기기가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면서 다만 “대체 개념보다는 데스크톱PC가 다양한 스마트기기 일부로서 가정 내 하나의 스크린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패널들은 기업·기관 정보화 전략을 공개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기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섭 센터장은 “클라우드 기반 IT 운영 거버넌스 추진전략을 마련했다”며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바탕으로 범정부 정보화 서비스 고도화와 효율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정희 부사장은 “클라우드와 IDC 그리고 유무선 서비스 수용을 위해 비용 최적화된 데이터센터 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즈니스 패러다임 선도를 위한 데이터센터 서비스 차별화를 핵심으로 한 거버넌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장소(Anywhere), 시간(Anytime), 종류(AnyService)에 제약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유석흥 부행장은 “금융회사가 자체 인프라와 네트워크만으로 승부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금융기관과 만나는 순간 `금융기관 모든 서비스가 고객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고 느끼는 스마트금융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