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빅데이터 산업, 정부가 나서서 챙긴다

정부는 지난해 말 데이터를 경제 자산으로 정책에 활용하는 `빅데이터 활용시대`를 선포했다. 민간에서 지식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지식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공지식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플랫폼은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플랫폼으로 정부가 보유한 공공지식정보 1068종 가운데 공개 가능한 351종을 전면 개방한다. 공공정보 단순 제공 수준을 넘어 중소·벤처·1인창조기업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서비스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과 IT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공정보 개방은 세계적인 추세다. 임정욱 라이코스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정부가 공공정보를 내놓아봤자 문제될 수 있어 꺼렸고 상업화해 수익을 창출해도 안 된다는 인식이었다”며 “하지만 스마트폰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억지로 막을 수 없었고 공공정보를 활용한 성공사례가 나오자 적극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확보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대폭 줄이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기준 15일인 소요기간은 내년에는 5일, 2016년에는 3시간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한다.

범정부 차원 공공정보 개방 협의체 출범 및 공공정보품질관리지원센터 신설, 공공정보활용지원센터 기능 강화 등 공공정보 개방에 필요한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지난해 말 공공저작물 유통시스템 `올라잇(ALRIGHT·www.alright.or.kr)` 서비스를 오픈했다. 여러 공공기관이 보유한 저작물을 한 곳에 모아 민간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울시·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19개 공공기관 5만2680건 저작물이 시스템으로 보급된다. 저작물은 유형·신탁기관별로 분류돼 있다. 저작물 신탁 공공기관은 시스템에서 유통내역을 조회할 수 있고 공공저작권 관리 진단서비스를 이용해 저작권 관리수준 진단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필요한 공공저작물 요청도 가능하다. 진흥원은 스트리밍 서비스 등 시스템 고도화로 이용자 편의 개선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빅데이터 시대를 위한 필수요건인 DB 품질혁신 작업도 펼치고 있다. DB품질인증, DB표준화, DB품질진단, 콘텐츠 메타데이터 유통 활성화가 이의 일환으로 기획한 사업이다. DB표준화 작업 성과로 지난해 말에는 한국 `데이터 품질관리 프레임워크`를 국제표준으로 등록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 산업데이터위원회에 표준으로 등록한 프레임워크는 기업 데이터 품질관리 절차와 역할을 정의한 기술규격이다. 또 `데이터 품질관리 성숙모형`과 `데이터 품질관리 평가기준` 국제표준 등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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