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수소를 보다 가볍고 안전하게 저장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기존보다 부피와 질량을 줄이면서 저장 효율도 높아 수소 저장물질 상용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 고효율 수소에너지 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인실리코텍 중앙연구소 최승훈 박사팀이 수소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다공성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체 상태인 수소는 높은 압력의 수소탱크가 이용되지만 부피가 큰 데다 폭발 위험이 있었다.
연구진은 표면적이 넓고 미세한 구멍이 있는 가루 물질을 활용했다. 이 다공성 물질의 구멍 사이에 기둥 역할을 하는 분자(피리딘)를 넣어 공간을 넓힐 수 있었다. 그 결과 기존보다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하면서 질량과 부피는 줄였다.
최승훈 박사는 “기존 다공성 물질의 질량 저장밀도를 유지하면서 부피 저장밀도는 기존 수소탱크보다 3분의 1정도 줄어들었다”며 “수소 저장물질의 산업화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공해 자동차의 연료전지 개발 소재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