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바다의 산삼이라 불릴 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예로부터 귀한 음식 재료로 취급됐고 지금도 비싼 가격 탓에 접하기 힘든 음식이지만, 양식이 본격화되면서 대중의 식탁에도 오를 수 있게 됐다.
전복삼계탕이 유명해지면서 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졌으나 맛으로 따지면 겨울과 봄 전복이 특히 맛있다. 전복 내장을 넣어 끓인 전복죽은 겨울 보양식으로 인기다.
해천(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02-790-2464)은 15년 넘게 연구한 한국식 전복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토종닭과 전복, 각종 한약재와 해초를 넣어 만든 `해천탕`이 유명하다. 전복 요리 외에도 다양한 제철 해물 요리가 준비돼 있다.
착한전복(서울시 도봉구 창동, 02-903-4455)은 완도산 참전복을 쓴다. 고풍스런 한옥 건물에 있으며, 가족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전복 칼국수`와 `전복 해물 쇠고기 샤브샤브`가 인기다.
전복만세(대전시 서구 월평동, 042-487-2828)는 닭 국물을 소스로 하는 `전복삼계탕`으로 특허를 취득한 곳이다. 손질한 전복을 통째로 넣고, 새우와 꽃게를 콩나물과 함께 끓여낸 `전복뚝배기`도 맛이 좋다.
전복대가(대전시 서구 둔산동, 042-485-6116)는 전복내장, 은행, 밤, 대추, 버섯, 새우 등을 넣고 돌솥에 익혀 진한 녹색빛을 띄는 `전복영양돌솥밥`이 대표 메뉴다.
유빈(제주시 삼도동, 064-753-5218)은 전복 내장까지 넣고 끓여 푸르스름한 색을 띄는 진한 전복죽이 자랑이다. 주문을 받고 죽을 끓이기 때문에 30분 정도가 걸린다.
화진전복(제주시 삼도동, 064-752-2280)도 전복게우(내장)를 갈아 넣어 뒷맛이 좋은 전복죽으로 유명하다. 전복 내장으로 만든 `게우젓`은 일본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