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가 보는 케이블방송 `도그TV` 첫 전파

개가 시청자인 방송이 등장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를 위한 케이블방송 `도그TV`가 첫 전파를 탔다고 16일 보도했다.

도그TV는 주인이 일하러 간 뒤 홀로 집에 있는 개를 시청 대상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심리학자와 행동전문가를 동원해 약 400시간에 걸쳐 개의 취향을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개는 애니메이션 `스폰지밥`과 하프 연주를 특히 좋아하며, `비버리힐스 치와와` 처럼 개가 등장하는 프로그램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그TV는 또 개의 시각으로 본 차창 밖 풍경에 느린 피아노 음악을 입힌 영상도 내보내고 있다.

개 놀이시설을 운영 중인 피도앤드컴퍼니는 화면 색감이 일반 방송과 다르고, 내용도 개 시각에서 만들어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길리어드 뉴먼 도그TV CEO는 “모든 프로그램은 100% 개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그TV는 현재 무료이고 광고도 없지만 앞으로 월 시청료 4.99달러(약 5600원)를 받을 방침이다. 미국애완용품제조협회에 따르면 2009년 기준 미국인이 애완동물에 쓴 돈은 450억달러(약 50조8000억원)에 이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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