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바일D램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모바일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억5700만달러 매출을 기록, 점유율 53.8%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에도 점유율 53%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전 분기에 비해 점유율이 2.1%포인트 떨어진 20.8%였다. 하이닉스는 3위와 격차를 3.8%포인트로 유지하면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을 합칠 경우, 74.6%로 전 분기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D램에 가장 앞선 35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하고 있는 데다가 낸드 플래시와 결합한 MCP(멀티칩패키지)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44나노 공정에서 생산하지만 점차 38나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 모두 수익성 향상을 위해 미세공정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전했다.
일본 반도체업체인 엘피다는 점유율 17%로 3위를 차지했다. 엘피다는 경쟁사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낸드플래시를 생산하지 않아 MCP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5위 업체인 대만 윈본드는 65나노급에서 모바일D램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 2분기에 46나노로 전환하기 시작하지만 한국과 일본 기업에 비해 한참 뒤쳐져있다고 진단했다.
2011년 3, 4분기 모바일D램 업계 매출 및 순위 (단위:백만달러)
(자료:D램익스체인지)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